본문 바로가기

싸운다! 사랑하니까

싱겁게 끝난 우리의 부부 싸움

728x90

 

 

평소와는 달리
남편은 별것도 아닌 것으로
고주알미주알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마치 어린아이들 투정하는 것처럼
인상을 마구 구겨가며
길게 길게 나한테 푸념을 해댔다.

왜 저럴까?
내가 무엇을 얼마만큼 잘못을 한 것일까?
그게 결코 트집을 잡을 일인가?
생각할수록 기가 탁탁 막혔다.

두 눈 부라리며
펄펄 뛰는 남편을 향해
나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쏘아 부치 듯 말을 던졌다.

"나, 당신이랑 평생 살 거니까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어.
당신도 나랑 죽을 때까지 살 거라고 했잖아!"

남편은 의외로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해졌다.
우리의 부부싸움은 이렇게 싱겁게 끝이 났다.

728x90

'싸운다! 사랑하니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밧줄  (0) 2022.04.07
사랑과 미움  (0) 2022.03.14
남편 가슴속엔 내가 있을까?  (0) 2022.02.28
그대! 이혼하고 싶은가?  (0) 2022.02.21
나는 바보 남편이다  (0) 202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