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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아쿠아, 필라테스, 등등...
운동 없으면 자신의 인생도 없다고
입버릇처럼 되뇌던 아내도
'코로나 19'에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벌써 1년째 발목이 묶여
집콕으로 그 많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소화가 안돼!"
"살쪄 미치겠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매일 투정으로 노래를 부르던 아내가
어제 식탁에 불쑥 내놓은 '찰밥'이다.
"와아~! 이것을 자기가 만들었단 말이지?
어떻게 이런 별미도 만들 줄 알았어?
사서 먹는 것보담 훨 더 맛있는데?"
아내는 눈을 흘기면서 입을 삐죽거린다.
"정말 맛있다니까! 우리 이참에 찰밥 만들어 팔까?"
아내는 내 칭찬의 말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등을 돌려 주방으로 휙~ 사라진다.
코로나 이 녀석아!
나도 마찬가지다.
요즘 내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를 모르겠단 말이다.
이 써글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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