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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동태탕, 마누라가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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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집콕.

시간은 오후 2시를 가르친다.


"점심 또 먹을 시간이네"

항상 내가 먼저 말을 꺼냈었는데

웬일로 마누라가 먼저 말을 꺼냈다.


'동태매운탕?"

"왠일로 동태탕?"

"그냥.... 왜 싫어요?"

"싫다고 하면 공주님이 또 삐지겠고... 가자고요"


그래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단골 동태탕집으로 고고.







다 찌그러진 냄비에

동태매운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이집 동태탕은 마약같다.

가끔은 입에 침이 고이도록  생각난다.

대낮이지만 쇠주가 빠질 수 없다.

나만 딱 석잔.

마누라는 운전기사라 사양!

*

알딸딸한 김에

"앗! 나 카드 안가지고 왔네. 자기가 내"

퉁을 쳤다.

"일부러 안가지고 왔지? 흥!"

마누라가 입을 삐죽인다.


2만원 굳었다.

백수가 2만원이 어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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