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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하루

컴퓨터 옆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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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실 컴퓨터 바로 옆벽에

스카치테이프로 아무렇게나 붙여놓은 사진 한 장.

바람이 일면

달랑달랑 제멋대로 흔들린다.

벌써 수년간을 그렇게 붙어있다.

도대체 언제쯤 찍은 사진일까?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봐, 나도 이렇게 씽씽할 때가 있었단 말이야!"


지금 쭈그렁 할배가 된 나에게

추억 속 젊은 저 녀석은 오늘도 폼 잡으며 으스대고 있다.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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