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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옛날처럼 멋지게 그릴 수 있을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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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도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 문체부장관상을 받은 그림책이다.

출판사<보림>에서는 경사가 났다.

한국최초로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 <하늘에 그린 그림들>이

그해 최고의 장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림책은 훈장디자인을 표지에 넣어 다시 재판을 찍었다.

 

필자인 나는 기쁘기보다는 우선 부끄러웠다.

나 말고도 당시에는 번뜩이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많았고

더구나 잘 그리지도 못했는데도

상을 받는다는 자체가 나에겐 마냥 계면쩍기만 했다.

 

뽑아준 심사위원들의 말은

순수 한국적인 그림체이며 그림자체가 순수했다는 평이었다.

 

하늘은 어린아이들에게 있어서 무한한 꿈을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이다.

동심으로 돌아가 그곳에 꽃도 피우고,

나무도 햇빛도 달님도 그리고 무지개도 그려 넣었다.

아마도 이런 순수 동심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흔들었는가 싶다.

지금 새삼스럽게 펼쳐보니 손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다시 그릴 수만 있다면 더 멋지게 그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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