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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제발 삼식이 기 죽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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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94)

……………………

삼식이 기 죽이지 마

 

 

 

 

 

여보!

우리말사전에

삼식이를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백수로서

집에 칩거하며

세 끼를 꼬박꼬박 찾아 먹는 사람이래.

 

 

그래서 어쩌라고?

왕년에 잘나갔던 시절의 내 얘기는

왜 쏙 빼먹는 거야?

 

 

집에서는 하루 한 끼도

잘 안 먹던 꽤 멋진 남자였다고,

이제는 삼시세끼 아니라 네, 다섯 끼라도

마음 놓고 먹고 편히 쉬라고,

고생했다, 수고했다라고​

제발 한마디만이라도 해주란 말이야.

마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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