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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 있잖아…
- 시댁 얘기도 꺼내지 마.
- 싫어?
- 싫어.
- 왜 싫은데?
- 그냥 싫어.
어느 카톡 방에서 젊은 며느리들이 주고받은 대화를 본적이 있다.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 왜 싫은데?
- 그냥 싫어.
나는 며느리들이<그냥 싫은 곳>에 사는 시부모다.
우리가 아무리 상관을 하지 않고 잘 대해 준다고 해도
며느리에겐 이유 없이 눈에 가시(?)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내 며느리는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
이 생각 저 생각으로 해서
솔직히 며느리보기가 민망스러워진다.
한편으론 시댁을 <그냥 싫은 곳>이라고 부를지도 모르는
딸을 가진 친정부모이기도 하다.
딸에게도 마찬가지다.
시댁어른들에게 잘해라 열 번 백번 말해도
딸이 생각하는 시댁의 사정을 우리가 속속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딸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가 될지도 모른다.
자식들 앞에서 어른이 되면
어려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명절을 앞둔 이아침에 새삼스럽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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