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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한국인 냉대하는 우리의 남대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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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남대문 시장을 찾은 지 얼마만인가?

머릿속 기억이 아른 하기만하다.

5년? 6년?

 

휴일. 아내와 종일 종편 시사tv속에 빠져 허우적대며 서로 입씨름하기보다는

광역버스타고 한 바퀴 휘휘 돌고 오는 게 좋겠다는 의견에 궁짝이 맞았다.

그래서 찾은 남대문시장.

초입에 거대한 입간판이 요란하다.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외국 사람들이 들끓는다는 말이 있던데…

 

이곳저곳 인파에 휩쓸려 다니다가

무지하게 싸다는 안경점에 들어섰다.

요우커, 일본인, 미국인들로 왁자지껄 난리(?)통속이다.

그들 중에 끼인 한국인 우리부부.

“이 안경테는 얼마에요?”

“이 안경테는 얼마에요?”

“이 안경테는 얼마에요?”

“이 안경테는 얼마에요?”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10번도 넘어 종업원을 불렀지만

한국 말하는 우리부부에게는 눈길한번 주지도 않는다.

오로지 중국인, 일본인, 미국인 앞에서만 활짝 웃음을 그리고 있다.

 

아내는 입을 삐쭉이며 내 소매를 잡아끌고 상점을 나왔다.

참 허탈했다.

그 종업원은 왜 우리를 쳐다보지도 않았을까?

동족인 한국 사람들은

물건을 유별나게 깎아서일까?

바가지를 씌우지 못해서일까?

 

모처럼의 휴일 나들이인데 기분 참 우울했다.

 

<지적한 글은 남대문 일부상인들의 행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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