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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2

내가 예뻐? 전지현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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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팔딱 뛸 일이다.

여자들은 왜 가끔 바보 같은 질문을 안면 바꾸고 하는 것일까?

 

오늘 저녁에 일어난 일이다.

저녁밥 잘 먹고 아내랑 소파에 앉아

진한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tv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때마침 전지현이 나왔다.

“내가 예뻐? 전지현이 예뻐?”

불쑥 아내가 물어왔다.

나는 당황했다.

 

여자들 모두 바보 아니야?

똑똑한 남자들은 절대로 이따위 질문은 하지 않는다.

0.1초 이내로 즉답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난감하다.

우물쭈물하다가는 속보인다.

그렇다고 진실을 얘기하자니 아내가 토라질 것 같고...

“전지현이 예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당신이야”

고심끝에 나온 멋진 즉답이었다.

그런데 반응이 좋지 않다.

아내의 인상이 살짝 찌그러졌다.

 

된장! ‘당신이 더 예뻐!’ 했어야하는 건데,

일부러라도 거짓말을 해서 아내를 치켜 주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역시 나는 고단수 남편이 되려면 아직도 더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약간의 거짓말은 부부 생활의 필수 상비약인데 그걸 몰랐다니

참으로 한심한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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