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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색다른 부부, 일본인 깨달음과 한국여성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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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남자와 결혼한 한국여자.

그 한국여자는 지금 티스토리에서 유명 블로거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깨달음(일본남자)과 케이(한국여자)

한국 매니어인 깨달음은 일본 모 회사 사장이고

광주가 고향인 케이는 친정엄마가 유달리 깨서방을 사랑한다.

앞으로 발간될 필자의 책 ‘써글년넘들’에

케이님의 허락을 받고 친정엄마와 주고받은 깨서방 얘기를 한 페이지 실었다.

미리 공개한다.

<케이님 블로그 가보기>

 

 

깨서방만 생각하면 가심이 짠해죽겄어.

가까이 있으믄 좋을 것인디, 보고자플 때 보고,

지난번에 왔을 띠 잘해줄것인디 가고 나믄 후회시루와 죽것어,

깨서방한테 잘 해라잉.

써글년! 또, 지집아가 트집을 잡기는…

지랄 엠빙하들 말고 남편을 귀하게 여기라고 나가 수백번도 더 일렀구만.

그래야 여자도 대우 받는 것이여~

세상 남자들 다 거기서 거기여, 내 맘에 꼭 드는 남자가 어디 있다냐?

괜한 헛소리 하들 말고 깨서방한테 맛있는 거나 많이 해줘라.

나물도 잘 묵고 전도 좋아하드만,

남자는 집에서 에편네가 해주는 따뜻한 밥 먹어야 힘이 나는 것이여~,

글고, 맨날 얘기 한 것인디, 사람 사는 거 별거 아닌께

씨잘대기 없는 욕심 부리지말어.

돈도 명예도 건강 없이는 아무짝에도 쓸데 없어야.

둘이서 맛난 거 먹고, 좋은 거 보러 댕기고, 즐기면서 사는 게 질이여.

부부는 서로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쓴다잉~

고것이 참 인생인 것이여~ 알긋냐?

<친정엄마>

 

엄마 전화를 끊고 저녁 준비를 했다.

감자 샐러드, 호박 버섯볶음, 꽁치조림, 김치찌개도…

실은, 깨서방 욕 좀 하려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었는데

깨서방을 생각해 주시는 엄마의 마음이 절절하게 와 닿아서

한마디도 제대로 꺼낼 수가 없었다.

문득, 친구들이 부모 때문에도 남편과 못 헤어진다는 말을 하던데,

그게 무슨 뜻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어쩌면 엄마는 내 생각을 빤히 읽고 계셨는지 모른다.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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