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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동시에 참 좋은 남편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실천했습니다.
설거지, 세탁, 음식쓰레기 등 등 아내가 힘들어하는 집안일
싫은 내색 한 번도 안하고 거들었습니다.
아내가 먹고 싶다는 것들은 잊지 않고 퇴근 후에 사가지고 왔습니다.
입덧할 때 요리는 내 담당이었습니다.
신체변화로 우울해졌을 때
“당신은 배가 나와도 예쁘다”라고 기분 좋게 말했습니다.
“어디 아픈데 없어?” 꾸준히 관심 가져주었습니다.
시댁 대소사 때마다 힘들어할까봐 몸과 마음을 다해서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회사에서 칼 퇴근하면 한눈 팔지 않고 곧장 집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외롭게 있는 아내 앞에서
참새새끼처럼 ‘지지배배’ 말동무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시사철 철마다 아내데리고 백화점 의류매장에 나가
유행하는 옷들을 10개월 할부로 박박 긁어 사주었습니다.
그러나 정년퇴직하고
어쩔 수 없이 삼식이 노릇을 하는 나에 대해서
아내의 머릿속에는 이렇게 새겨 있었습니다.
집에 두고 오면 근심덩어리.
같이 나오면 짐 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걱정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덩어리.
도대체 남편이란 존재는 무엇인가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가슴이 먹먹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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