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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2

며느리보다 더 얄미운 아들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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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씨, 요 며칠 손주넘이 눈에 자꾸 밟혀

미친척하고 서울 사는 아들넘 집에 잠시 댕기러 올라왔어라.

“어머? 어머? 어머님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세요?”

아니나 다를까 메느리가 기절하듯이 뛰어 나오는 거시여.

“히히히... 우리 손주넘 우윳빛 오동통한 살결이 보고잡혀 왔응게

느그들은 신경꺼라잉”

“미리 전화 주셨으면 우리가 내려갔지요. 며칠 계실거죠? 반찬 준비 때문에…”

“글씨 꺽정 내려놓으랑게 그려쌋네잉. 느그들 불편해하기전에 후딱 내려갈 것이여”

근디, 바로 요때

 메느리 옆에 있던 아들넘이 불쑥 끼어들어 한다는 소리가

“아휴~ 엄마! 오늘 저녁에 바로 내려가시게요? 며칠 더 계시잖구요”

 

쯧쯧쯧!

시상이 요로코롬 변했당게요.

얄미운 메느리보다 아덜넘이 한술 더 뜬다는 말이 맞는게벼요.

이날입때꺼정 가심이 숯검뎅이로 타들어가듯 길러 장가보냈던 자슥입에서 나오는

말뽄새가 유난히 별스러워 어미가심을 찢어놓는다요.

긍께 나가 미쳤제.

저 넘 배아파 낳아가꼬 '내도 아덜낳았시요!' 으째 만세를 불렀나 모르겄시오.

허기사 우리집 야그뿐이 아니고 요사 시상엔 다들 그럼다믄서요?

어찌까잉? 참말로 써글넘들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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