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중에 폭력배처럼 떠돌아다니는 말 중에서
이런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는 평생 개고생을 각오해야한다는 험담이 있다.
막장 드라마의 대사를 듣는 것 같아 기분이 몹시도 우울하다.
1.
시어머니 될 여자한테서 늘 ‘금쪽같은 내 새끼’라고 하면서
엉덩이를 찰싹찰싹 얻어맞는 철부지 남자.
2.
‘하늘에서 내린 효자’라고 칭찬받는 남자.
3.
‘개천에서 태어난 용’이라고 부르는 남자.
물론 한 번씩 웃자라고 지어낸 말이겠지만 심각하다.
나, 나름대로도 위의 세 가지 조건이 나에게 해당되는 지를
뒤돌아서서 가슴에 손을 얹고 가만히 생각해봤다.
1번 사항.
웬만한 어머니들이라면 누구나 금쪽같은 내 새끼라며 자식을 키우지 않을까?
자기 새끼 안 예뻐하는 세상의 엄마도 있을까?
막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 기르는 신세대 엄마들도 역시 같은 심정일 게다.
그러면서도 자기한테로 오는 남편만은
'금쪽같은 시어머니의 새끼'가 아니기를 바란다면
그 여자가 바로 이기주의자, 이중인격자가 아닐까?
말이 안 되는 문항이지만 나에게도 해당된다.
2번 사항.
효는 못했으니 넘어간다.
3번 사항.
개천에서 태어난 용도 아니다.
1번 문항이 좀 찜찜하지만
세문항 합쳐서 그런대로 70점은 턱걸이해서 합격점은 되지 않을까?
나름 마눌 개고생은 안 시켰다고 폼을 잡아본다.
하지만 마눌 입장에선 그래도 ‘개고생’을 했다고 우길지도 모른다.
끝맺음을 하기 전에 한 가지 언짢은 말 한마디 추가!
왜 부부들의 막장 유행어는 항상 남자들 기만 팍팍 죽이는 막말밖에 없을까?
도대체 뭔 죄를 그렇게 지었기에?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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