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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고 얘야!
예까지 내려오느라 고생했다.
피곤하지? 아무소리 하지 말고 내가 부를 때가지 너는 좀 쉬어라”
시대가 변한 까닭인가요?
웬만한 차례음식은 저의 시부모님 두 분이 다 준비해놓고
제가 내려가면 마무리 음식 몇 가지만 시키시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제가 불안해서 신경이 곤두서는 거예요.
“귀한 며느리님이 오셨는데 손님처럼 모셔야지요”
시어머님이 저에게 하는 농담이랍니다.
고부갈등?
말로만 들었지 무슨 뜻인가요? ㅎㅎㅎ
<2>
설 명절 전날 시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에 내려가서
혼자서 마련해야하는 제수 음식 때문에 이틀간 거의 죽다 살아왔습니다.
“얘! 귤도, 배도, 사과도 좀 좋은 것으로 사오지 그랬니?
넌 어찌 손도 그리 작니?
제수 음식은 넉넉하게 준비해야지.
요렇게 달랑달랑 마련하면 어쩌자는 거야?”
불난 집에 부채질하시는 시어머님 때문에 결국 네 눈물보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맞벌이로 겨우겨우 살아가는 저의 사정은 아예 눈감은 체
당신의 욕심보만 항상 부풀어대시는 모습이 야속합니다.
“몰라! 이젠 명절날 안 내려갈 거야! 당신 성격에 맞는 며느리 새로 보시라 그래!”
서울로 돌아오는 길의 남편 얼굴이 굳어져버렸습니다.
<덧글>
즐거운 명절은 항상 2중주곡이 흐르게 되어있습니다.
당신도 2중주곡에 포함되어있습니까?
어느 쪽인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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