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부 싸움! 하루를 넘기지 말자 "자기 핸드백 이리 줘! 손 시리잖아" 남편은 내 가방을 뺏으려고 손을 뻗쳤다. "됐네요!" 나는 싸늘하게 남편 손을 뿌리쳤다. "됐긴 뭐가 됐다 그래? 하필이면 이렇게 추운 날 장갑도 끼지 않고..." "남 이사! 별꼴이야" 남편은 못 들은 척했다. 그러고는 다시 손사래치는 내 손에서 기어이 핸드 백을 뺏어 자기 가방과 함께 들었다. 사실은 엊저녁 남편과 싸웠었다. 별것도 아닌 문제로 토닥토닥 싸우다가 결국 침대에서 서로 등지고 하룻밤을 지냈다. 아침이 되었어도 우리 사이는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었다. 지금 우리는 각자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 입구까지 냉랭하게 걷는 중이다. 문득, 언젠가 친정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엄마 말이 백번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사이에 누가 먼저 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