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4) 썸네일형 리스트형 밤 도깨비들 '코로나19' 이 녀석 때문에 밤도깨비가 다 됐다. 아파트 뒷동산에 꼬불꼬불 산책길은 낮보다 밤이 더 그림 같다. 더구나 밤 벚꽃은 쥑인다. 가끔은 새벽길도 좋지만 저녁밥 먹고 난 후의 밤길은 더 좋다. 앗! 나보다 훨씬 젊은 여자 도깨비가 어느 사이 나를 앞질러 저만치 달아난다. 젊음이.. 노년 예찬 우리 집의 아침은 늦게 밝는다. 일흔네 살의 남편과 예순아홉의 아내가 사는 집, 출근길이 바쁜 직장인도, 학교에 늦을 학생도 없으니 남쪽 창의 햇살로 눈이 부실 때까지 마음 놓고 잠에 취한다. 노령에 들면 초저녁잠이 많아 저 절로 아침형 인간이 된다는데 우리 내외의 수면 형태는 여.. 아내가 한 이쁜짓 주방쪽에 걸린 시계. 우리집 최고의 골동품. 71년 일본 긴자의 어느 백화점에서 샀다. 거의 5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쌩쌩한 젊음을 자랑한다. 그 아래 손바닥만한 인형이 붙어있다. 아내가 한 이쁜짓이다. ㅋ 반찬타령 하지 마! “당신 말이야! 매일 똑 같은 반찬 지겹지도 않아? 내가 토끼새끼야? 온통 식탁이 풀밭이잖아!” 모두 다 젊음 싱싱할 때 내가 토해낸 꿈결 같은 말들이다. 사람동물은 주제를 알아야한다. 어디 감히 삼식이 주제에…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차려놓은 반찬들 끽소리 없이 먹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