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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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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한테서 전화 없어?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아이들한테 전화 없어? - "아이들한테서 전화 없어?" "바쁜가 봐요" "바쁘기는... 전화하는 데 몇십 분이 걸리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잖아요" "됐어! 고얀 것들!" "어휴~ 성질치고는... 쯧!" "내가 무슨 성질을 냈다고 그래' "그게 성질 아니고 뭐래?" "그게 왜 성질이야?' "어휴~ 내가 참고 말지" 애정과 애증이 섞여있는 7,8학년 부부들의 일상 대화는 심심치 않다. 멀지 않은 훗날, 한 사람은 가고 혼자가 되면 그나마 그런 토닥토닥 대화마저도 상대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마도 너무 허전하지 않을까? 그래, 지금 옆에 내 사람이 있을 때 토닥토닥 많이, 많이 싸우자.
전화 받기가 겁이 난다 "따르릉~ 따르릉~" 핸드폰의 벨 소리가 귀청을 때린다. 얼른 들어 받기가 겁이 났다. "나, 석진이야. 종근이 있지? 그 넘도 방금 떠났다고 전화받았어" "그래? 또 한 넘 갔구나..." 이제 몇 넘이나 남았나 ................. 그래서 전화 받기가 겁이 난다.
엄마! 이번 추석엔 시골에 못내려가요. "엄마! 죄송해요. 추석인데도 시골에 못 내려가서... 똘지에 미랑 나랑은 아직도 코로나 백신 2차를 맞지 못했어요. 아버지도 편안하시지요? 다음 주에 백신 2차 맞고 그래서 코로나가 좀 사그라지면 회사에 며칠 휴가 내서 바로 시골에 내려가 뵙게요. 죄송해요." "그려~ 그려라! 죄송하긴 머시 죄송혀? 거, 머시여. 나라에서 백신인가 먼가 맞지 않은 사람끼리는 서로 만나면 위험하다고 난리잖어. 잘 생각혔다. 니들이 내려오면 우리가 신경써서 안되야. 물론 우리 손자 똘지랑, 니 마누래랑 보고자퍼 맴이 짠허지만 근다고 어쩔거시여? 세월이 오살나게 지럴가튼디... 아무튼 잘 생각혔다. 똘지에미도 맴 심란하게 생각허지 말라고 혀라. 써글넘의 시상이 웬수여. 웬수! 그려~ 이만, 전화값 많이 나온게 끊자" "아~..
눈치 없는 시어머니의 전화 daum브런치 https://brunch.co.kr/@kangchooonnlfe/90
오늘 저녁밥 하지 마! - 오늘 저녁밥 하지 마! - 왜? - 나, 지금 초밥 사가지고 들어가는 길이야!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 준비를 하려는데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러지 않아도 저녁 반찬으로 뭘 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내 마음에 쏙 드는 멘트. 그리고 내 남자 당신 멋져! 따랑해! ㅋㅋㅋ ----- 인스타그램 ht..
보고 싶다 라는 말, 왜 못했을까? 보고 싶다! 라는 말 (11) ♥ 밖에 날씨가 춥지? 아침 밥 먹었어? 아픈 데는 없구? 전화를 끊고 보니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끝내 하지 못했다. “보고 싶다!” 라는 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