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늦가을 어느 날 늦가을, 막바지 어느 날. 일산 자유로를 지나 북쪽으로 차를 달리다 어느 호수 옆에 잠시 내렸다. 팔십 초반 남자와 칠십 중반 여자는 젊은 아이들처럼 폼 한 번 잡으려고 나란히 섰다. 이게 얼마 만의 데이트인가? 시쳇말로 웃겼다고? 그래, 웃겼다. 왜? 탕국물에 무식하게 들어가 앉은 왕갈비무리들 탕국물에 무식하게 들어가 앉은 왕갈비무리들 일요일 점심때쯤이다. 우리 내외가 집안에만 있자니 좀이 쑤신다. 자식 놈들은 지난주에 왔으니 이번 주는 거른다. 지네들끼리 잘들 노는 게 우리 신상도 편하다. 아내는 세탁기에서 빨래를 빼더니 베란다에 내다 걸어놓고 TV가 보이는 소파에 털썩 앉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