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쟁이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멜레온 부부 어제까지는 우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였다. 그러나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 먼 사이가 됐다. 카멜레온. 우리는 카멜레온 부부다. 수시로 껍질색이 변하는 그런 변덕쟁이. 변덕쟁이! 변덕쟁이! 변덕쟁이! 엄마는 변덕쟁이라니까요 "어유~ 얄미워 죽겠어" "밥 먹는 모습도 꼴 보기 싫어" "실실 웃어넘기는 모습은 더 싫단 말이야" "잘할게! 잘할게! 말뿐이지 뭘 잘했어?" 엄마의 병이 또 도졌습니다. 아빠가 회사로 출근하고 나자마자 소파에 길게 누워 혼자서 아빠의 흉을 보고 있습니다. 내가 옆에 있는 줄도 모르는가 봐요. 여자들은 변덕이 많다고 시골 외할미가 말하더니 정말 그 말이 맞는 말인가 봐요. 아빠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엄마를 밉다고 한 적이 없는데 엄마는 정말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은근히 걱정된다니까요. 나도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변덕쟁이 엄마처럼 될 것 같아서요. 딸은 엄마를 닮는다고 하잖아요. 아~ 변덕쟁이 울 엄마! 지금은 저렇게 얼굴에 인상을 쓰면서 누워 있지만 보나 마나 하룻밤 자고 나서 내일 아침 아빠가 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