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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유~ 얄미워 죽겠어"
"밥 먹는 모습도 꼴 보기 싫어"
"실실 웃어넘기는 모습은 더 싫단 말이야"
"잘할게! 잘할게! 말뿐이지 뭘 잘했어?"
엄마의 병이 또 도졌습니다.
아빠가 회사로 출근하고 나자마자 소파에 길게 누워
혼자서 아빠의 흉을 보고 있습니다.
내가 옆에 있는 줄도 모르는가 봐요.
여자들은 변덕이 많다고 시골 외할미가 말하더니
정말 그 말이 맞는 말인가 봐요.
아빠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엄마를 밉다고 한 적이 없는데
엄마는 정말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은근히 걱정된다니까요.
나도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변덕쟁이 엄마처럼 될 것 같아서요.
딸은 엄마를 닮는다고 하잖아요.
아~ 변덕쟁이 울 엄마!
지금은 저렇게 얼굴에 인상을 쓰면서 누워 있지만
보나 마나 하룻밤 자고 나서 내일 아침 아빠가 출근하실 때는
현관까지 조르르 나가 입을 삐죽이며 뽀뽀해달라고 할걸요,
내 말이 맞는다니까요.
두고 보세요.
할머니~!
할머니 말이 꼭 맞았어요.
엄마는 변덕쟁이라니까요. 히히히...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41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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