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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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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행진곡 압박과 설음에서 해방된 민족 싸우고 싸워서 세운 이 나라 공산 오랑개의 침략을 받아 공산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자유의 인민들 피를 흘린다. 동포야 일어나라 나라를 위해 손잡고 백두산에 태극기 날리자! ---------- 오랫만에 듣는 통일행진곡 감격에 겨워 눈물납니다!
백두산 천지, 그 알몸을 탐닉하다 머리칼 끝이 쭈뼛하고 모두 일어섰다. 내 얼굴 색깔은 하얗게 질리고 있었다. 백두산에 올라 천지(天池)를 내려다보는 순간이었다. 신기했다. 천지의 물은 마구 출렁이며 드셀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 평면거울을 깔아놓은 듯 투명하고 고요했다. 과연 이 자태를 놓고 누가 천지의 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1986년이었나?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36년 전이다. 언론인협회에서 주관하는 백두산 등정에 나는 지체 없이 참여했다. 내가 태어난 고향은 비록 백두산에서 멀리 떨어진 함흥이었지만 그래도 멀리서나마 북한 땅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정식으로 수교하기 전이라 부득이..
백두산 천지, 그 알몸을 탐닉하다 머리칼 끝이 쭈뼛하고 모두 일어섰다. 내 얼굴 색깔은 하얗게 질리고 있었다. 백두산에 올라 천지(天池)를 내려다보는 순간이었다. 신기했다. 천지의 물은 마구 출렁이며 드셀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 평면거울을 깔아놓은 듯 투명하고 고요했다. 과연 이 자태를 놓고 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