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을 만끽하자 "어휴~ 8학년이랍니다!" - 가을을 만끽하자 - 또 하나의 가을이 내 발밑에 우수수 떨어진다. 이제 나에게 남은 가을은 몇 개나 될까? 하나? 둘? 셋? "인마! 8학년! 뭘 그따위 걸 생각하니? 그냥 이 가을을 만끽하며 즐기는 거야" 빨간 단풍 하나가 야유를 내뱉고 유유히 도망간다. 가을이 또 왔다. 정녕 가을은 또 왔나 보다. 새벽 운동을 마치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다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나무들을 본다. "얘들아! 안녕! 1년 만에 다시 보는구나" 나는 잠시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는 살며시 헤아려본다. 앞으로 몇 번이나 얘네들을 볼 수 있을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