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12)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풍잎들의 올가을 신상 패션쇼 34. 단풍잎들의 올가을 신상 패션쇼 2024년 11월 가을,단풍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한 곳에 모였습니다. "얘들아! 오늘 너희들 옷차림이 유난하구나""몰랐어요? 올가을 신상 패션쇼하고 있잖아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32.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내가 살고 있는 북쪽의 조그만 아파트에도 이제 낙엽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반갑기도 하고쓸쓸하기도 하고...내 마음이 그렇습니다. 잘도 간다, 세월! 30. 잘도 간다, 세월! 내 앞에 낙엽 한 장이 떨어졌다."타세요!""어디로 가니?""꼭 말해야 해요?""그래도...""안 타시면 떠납니다""얘야! 서두르지 말자" 엉겁결에 나는 낙엽에 올라탔다.잘 탄 것일까?잘 탄 것일까? 정말! 잘 탄 것일까? 정말, 정말! 낙엽은 내 말을 못 들은 체휘청휘청 너울대며쏜살같이 세월을 나르고 있다. 가을이 떠난다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입는구나. 낙엽아! 가을 타는 아빠 ♬ 가을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낙엽 지면 서러움이 더해요. 차라리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 아빠가 즐겨 부르는 노래라서 나도 가사는 조금 알아요. 아빠는 이따금 거실 창의 커튼을 활짝 열어젖히고 낙엽 떨어지는 가을 하늘을 보면서 이 노래를 부르거든요. 오늘 우리 가족 모두 호수공원에 낙엽 구경을 왔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없어진 거예요. 엄마랑 같이 한참을 찾아보다가 하늘 저만치서 낙엽을 타고 노래를 부르는 아빠를 발견했어요. "아빠가 가을 타나보다" 엄마가 쓸쓸한 표정을 지었어요. “엄마~! 아빠가 위험해. 낙엽위에서 떨어질 것 같아” 나는 정말 걱정이 되었습니다. 가을 타는 아빠 ♬ 가을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낙엽 지면 서러움이 더해요 차라리 차라리 햐얀 겨울에 떠나요~ ♬ 아빠가 즐겨 부르는 노래라서 나도 가사는 조금 알아요. 아빠는 요즘도 가끔 거실 창의 커튼을 활짝 열어 젖히고 창밖에 낙엽 떨어지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이 노래를 가만히 부르거든요. 아빠 노래를 옆에서 살짝 듣다 보면 괜히 나도 쓸쓸해지고 슬퍼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일요일. 나는 엄마, 아빠와 같이 동네 가까이 있는 호수 공원에 낙엽 구경을 갔습니다. "어머~ 세상에!" 온통 노란색으로만 칠해진 세상이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엄마, 아빠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깍지야! 우리 식구 모두 갑자기 노란 세상에 들어온 것 같지?" "와~! 정말 그래요" 나는 너무 놀랐습니다. 아빠 엄마.. 立冬 어제 겨울로 들어서는 '立冬'이었다. 통상 을씨년스러워야 할 날씨였는데 최근 들어 가장 따뜻한 하루였다고 한다. 무심히 낙엽을 밟고 가는 저 여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걸을까? 정녕 떠날 거니? 그래, 얌마!. 정녕 무정하게 떠날 거니? 이 숱한 너의 잔해들은 어찌하고?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