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평화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편'이라는 자리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남편'이라는 자리 - 어느 날부터인가 마누라는 나의 승낙도 없이 수시로 내 몸속에 불쑥 들어와 이구석 저 구석을 샅샅이 훑어보고 뒤진다. 나는 그럴 때마다 무척 당황해했다. '애정 담긴 관심' 마누라는 몸 밖으로 나오며 살짝 윙크를 던지며 웃었다. '마누라'라는 지위는 항상 남편의 상위에 있는 것일까? 가정의 평화를 위해 당하고 있어야만 하는 '남편'의 자리가 오늘따라 망망 고도에 떠있는 것처럼 외롭다. 삐지는 남편 달래기 정말이다. 툭하면 삐치는 남편. 하루 열두 번도 더 넘는다. "남자가 왜 저래?" 그때마다 자존심 팍팍 죽여가면서 때로는 아양 떨고, 달래주고, 마음에 없는 멘트도 날리고… 솔직히 이젠 지겹다. 제발 그만 삐졌으면 좋겠다. 왜 일방적으로 여자가 안타까워하는지… 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정말 짜증 난다. 나도 승질(?) 있는 여자다. 내 속 터지는 건 어떻게? 누가 보상해 줄 거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