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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8학년이랍니다!

'남편'이라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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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8학년이랍니다!"

<36>

- '남편'이라는 자리 - 

 

 

어느 날부터인가
마누라는 나의 승낙도 없이
수시로 내 몸속에 불쑥 들어와
이구석 저 구석을 샅샅이 훑어보고 뒤진다.

나는 그럴 때마다
무척 당황해했다.

'애정 담긴 관심'

마누라는 몸 밖으로 나오며

살짝 윙크를 던지며 웃었다.

 

'마누라'라는 지위는
항상 남편의 상위에 있는 것일까?


가정의 평화를 위해
당하고 있어야만 하는 '남편'의 자리가 

오늘따라 망망 고도에 떠있는 것처럼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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