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73)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늘 하루 또 뭐하지?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오늘 하루 또 뭐 하지? - 눈을 떴다. 창밖으로 어렴풋이 흩어져가는 어둠이 보이면서 '두두둑...' 소리가 들린다. 굵은 빗소리다. 장마가 시작되려나... 오늘하루 또 뭐 하지? 멀뚱멀뚱 눈동자를 굴리고 있었다 "남자란 아침에 눈뜨면 밖으로 나가야 돼!" 인상 팍팍 긁는 마누라의 얼굴이 이불속 파묻힌 동공에 갑자기 들이닥친다. 화들짝 놀라 이불을 머리 위까지 끌어올렸다. 그 새 허약해졌나? 웬 식은땀이 한바가지네.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사랑의 밧줄 -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당신 없는 세상을 단 하루도 나 혼자서 살 수가 없네. 바보같이 떠난다니, 바보같이 떠난다니 나는 어떡하라고.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가수 김용임의 이란 가사다. 유행가 가사라고 해서 모두 다 유치하다는 생각을 버리자. 정말로 너와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이기를 바랐던 적이 있었다. 너도 나도 우리 모두가 다 그렇게 생각한 적이 정말로 있었다. 그래서 라는 이름으로 엮어 다시 태어난 우리들이다. 이제 숱한 세월이 덧없이 지난 오늘. 그 꽁꽁 묶었던 밧줄을 안간힘을 쓰면서 제발 풀었으면 하는 사람들도 더러는 있다. "세상에 별넘 있을 .. 남자의 울분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남자의 울분 - "부부싸움하고 나서 남편에게 자기 잘못을 먼저 사과하는 여자가 통계학적으로 볼 때 100명 중 한 명이 있을까 말 까래. 젠장, 이건 너무 공평하지 않잖아! " 녀석은 소주잔을 원 샷으로 들이키며 마음속에 담고 있었던 말을 왈칵 내쏟았다. 울분도 함께 푸다닥 쏟아냈다. "반갑다. 짜샤! 너도 이제야 인생 도통했구나! 그게 바로 도도한 여자의 '위세'라는 거야!" 남자는 술잔을 들어 녀석의 술잔에 꽝~! 부딪치면서 자기 가슴속 꽁꽁 엉클어져 쌓여있었던 한(恨) 덩어리도 함께 후련하게 풀어버렸다. 신기한 부부의 인연 "어휴~ 8학년이랍니다!" "밥 먹자마자 커피 마시면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아" "별일이네,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좀 서둘러 봐! 꼼지락거리기는" "그래서 내가 실수하는 것 봤어?" "현미밥이 건강에 좋다고 하잖아" "싫어! 난 흰쌀밥이 더 좋아" 정말이다. 마누라와 나는 무려 200가지가 넘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끔 티격태격하지만 우리 부부는 50여 년이 넘게 이혼도 하지 않고 잘 살고 있다. 역시 부부의 인연이란 말로써 설명할 수가 없는 오묘한 논리가 숨어 있다. 신기하다. 사람은 다리가 먼저 늙는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사람은 다리가 먼저 늙는다 - 걷기는 '뇌'를 자극한다. 걷기는 '건망증'을 극복한다. 걷기는 '의욕'을 북돋운다. 걸으면 '밥'맛이 좋아진다. 걷기는 '비만' 치료제이다. 걷기는 '요통' 치료에 효과가 있다. 걸으면 '고혈압'도 치료된다. 걷기는 '금연' 치료제이다. 걷는 사람은 '뇌'가 젊어진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일단 걸어라. 자신감을 잃었다면, 일단 걸어라 '몸'이 찌뿌드하면, 일단 걸어라. 마음이 울적하면, 일단 걸어라.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일단 걸어라. 분노가 일어나면, 일단 걸어라. 인간관계로 얽히는 날, 일단 걸어라. 할 일 없는 날, 일단 걸어라. 무작정 걸어라 멍청하게 바보처럼 걸어라 항상 부지런히 걸어라 이명우 박사( 제일병원 원장) '노쇠는 .. 남자 인생이란... "어휴~ 8학년이랍니다!" 찌질이 1. "인마! 늙으면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해. 마누라에게 밥 줘! 물 줘!라고 호령할 위치가 아니라는 거 빨리 알아채야 하거든" 찌질이 2. "그나마 마누라 옆에 붙어 있으려면 음식이 짜네! 싱겁네! 투정도 금물이지" 찌질이 3. "국이나 찌개 국물을 먹을 때 밥상에 흘리지 마. 마누라가 짜증 나면 마른반찬만 줄 수도 있으니까" 찌질이 4. "설거지 누가 하느냐고? 그야 당연히 내 차지지. 평생을 마누라가 손에 물 담가 왔잖아" 오늘도 우리 찌질이들은 변함없이 마포 공덕시장 순댓국집에 모였다. 소주잔들이 몇 순배 돌아가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 찌질이 본연의 목청들을 하나씩 토해내기 시작한다. 마누라 앞에서 쩔쩔매는 자신들의 신세 한탄들이다. 인생 8학년이 되고 .. 막내녀석이 보내온 메시지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막내녀석이 보내온 메시지입니다 - • 방에만 있지 마시고 • 누워만 있지 마시고 • 슬픈 소식 멀리하시고 • 친구 본인상(本人喪),문상(問喪)삼가시고 • 너무 화내지 마시고 • 너무 기뻐하지 마시고 • 끼니 거르지 마시고 • 너무 짜게 먹지 마시고 • 너무 맵게 먹지 마시고 • 너무 달게 먹지 마시고 • 과음하지 마시고 • 채소만 들지 마시고 • 고기만 들지 마시고 • 식사 중 말씀 마시고 • 너무 많이 들지 마시고 • 콧물 닦으며 음식 들지 마시고 • 먹던 젓가락으로 반찬퍼서 남 그릇에 올려놓지 마시고 • 식사 후 그 자리에서 코 풀지 마시고 • 식당에서 '화장실이 어디냐?'고 큰 소리로 묻지 마시고 • 식사 후 바로 TV 시청하지 마시고 • 너무 슬픈 내용은 보지마시고 .. 더는 삶에 버둥거리지 말자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더는 삶에 버둥거리지 말자 -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 좋고 하고 싶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생전에 두 작가는 이렇게 '늙음'에 초연했다. 그러면서 온몸으로 '늙음'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나는 어떠한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제라도 철이 들었으면 두 작가의 ‘따라쟁이’가 되자. 8학년에 들어선 나. 내 '늙음'에 서러워 말자. 지금의..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2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