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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2

가수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처럼 사는 주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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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달 생활비도 안 주었습니다.

그동안 푼돈을 모아모아 몇 십만원 적금 든 거 해약하고

제 급여도 보태서 시댁에 월세 보냈습니다.

너무 그냥 속상해서 혼자 막걸리 한잔했습니다.

 

술 취하여 늦은 귀가 한 남편 코 골며 자는데

남편 핸드폰이 새벽 한시에 진동이 울려 받았습니다.

술 취하신 여성분같은데 얼른 전화 끊습니다.

속 모르고 자는 남편 팔을 꼬집어 비틀었습니다.

조금 후 또 남편 전화가 요동칩니다.

이번에도 그 여성입니다.

여보세요? 하고 물으니 저더러 넌 누구니? 하고 되묻습니다.

- 술 드셨으면 주무시지 미친년 아니야?

화가 난 나는 남편 폰 배터리 분리시키고

이번엔 자는 남편 발로 콱 차버렸습니다

 

다음날 새벽 그래도 출근하는 남편 밥 차려주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세컨드랑 가 살지 집엔 왜 들어와?”

현관문열고 나가는 남편을 우산으로 때렸습니다.

 

출장 핑계로 남편은 오늘도 외박입니다.

저녁 무렵 집 전화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시어머님 전화입니다.

“너 저녁은 먹었니?”

“아직이요”

“이번 주 알지?”

다음 주 언저리 시아버님 생신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오너라.

 너 갈비나 잴 줄 아니?

 시아버지가 너 미워한다.

 시집와서 생신 한번 안 차렸잖니?

 너희들 둘이 버는데 왜 돈이 없어?“

“애 아빠가 생활비를 안 주잖아요”

“뭐라고? 잡놈의 새끼”

내일 모래 오십인 아드님에게 마구 욕하십니다.

나 들으라고 일부러 더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냥 웃었습니다.

“시아버지가 화가 나셨다. 빈손이면 오지마”

“네...”

싸늘하게 전화 끊습니다.

 

구구절절 저 힘든 사정 말하려고 하면

여자 잘못 들어와 그렇다고 대놓고 역정이십니다.

아마 다음 주면 없던 생활비가 어떻게 또 나오겠지요.

더구나 시아버님 생신이니깐 남편이 저를 꼬드길겁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 미워 죽겠습니다.

 

 

<덧글>

 

필자에겐 의외로 많은 미혼 여성과 주부들이

상담(?)메일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블로그의 문패 ‘남&여’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Y'라는 주부의 메일을 가감 없이 원문그대로 올립니다.

‘Y'주부는 거의 1년 동안 ’생활일기‘라 하면서

주기적으로 메일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번 필자의 블로그에 옮겼고 오늘 그 두 번째 사연(?)입니다.

 

내용으로 보아선 요즘시대에도 이렇게 사는 여자도 있겠느냐고

부정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불행하게도

아직도 이렇게 살고 있는 여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필자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 몇 번에 걸쳐

가혹한 결단을 내리라고 주문을 했지만

‘Y'주부는 아직 그대로의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Y'주부는 빌딩청소부의 직업을 가지고 있고

대학생 딸과 고3 아들과 모 회사의 직장을 둔 남편이 있습니다.

 

"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설음 혼자 지닌 채

 고달픈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

가수 이미자씨가 부른 ‘여자의 일생’이란 가사가 불현 떠오릅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어떠신지요?

고견을 이 주부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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