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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할매의 붓칠

나는 간덩이 작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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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할미의 붓질 3.

 

 

 

팔순, 그녀(80)가 그리는 나무의 묘사는 독특했다.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서슴없는 붓질.

그 붓질 몇 번 만에 생각지도 못한 참으로 근사한 나무들이

화판을 금세 채운다.

나무의 잎사귀 하나하나가 별로 중요치 않았다.

잎사귀들끼리 어울리는 연속성.

그로해서 서로 어울려져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동요케한다.

 

그녀만의 노하우일까?

프로 화가라면 조금은 멈칫하면서 잠시 생각하는 타임을 가졌을 텐데...

 

 

 

 

 

다시 말해서 그녀의 초보 붓질 매력은 

한순간의 쉼도 없이 달리다가

어느 순간 붓을 놓는 맺음으로 끝낸다는 것이다.

옆에서 그녀의 붓질을 훔쳐보는 나는조마조마한 새가슴을 닮아간다.

 

붓과 4B연필, 그리고 펜을 잡은지 60여년의 호화 이력을 가진 나.

확실히 나는 풋내기 아내보다도

간덩이가 작은 남자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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