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든네 살 남자

밥알 하나

728x90

                 9. 밥알 하나

 

 

 

밥을 먹다 실수로
밥알 하나를 식탁 밑으로 떨어뜨렸다.

순간
마주 앉은 마눌의 야릇한 표정이
가슴을 콕 찌른다.

“왜? 왜? 왜?"

"비웃는 거야! 지금?"
"어쩔 수 없는 8학년이라고?"

"실수로 밥알 하나 떨어뜨린 걸 가지고 말이얏!”
"더러는 그럴 수도 있잖아"

"젠장~!"


나는 아주 크게, 크게 꽥! 소리를 질렀다.

가슴속에서만 질렀다.

 

 

 

728x90

'여든네 살 남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 누구니?  (20) 2025.01.31
꼰대는 마누라가 무섭다  (25) 2025.01.28
삼식이는 착각속에 산다  (24) 2025.01.22
찌질이 꼰대들의 울분  (20) 2025.01.19
아내의 일기  (20) 202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