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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네 살 남자

찌질이 꼰대들의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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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찌질이 꼰대들의 울분

 

 

꼰대 1.
늙으면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해.
마누라에게 밥 줘! 물 줘!라고 호령할 위치가 아니라는 거
빨리 알아채야 하거든.

꼰대 2.
그나마 마누라 옆에 붙어 있으려면 음식이 짜네! 싱겁네!
투정도 금물이지.
마누라가 짜증 나면 마른 반찬만 줄 수도 있으니까.

꼰대 3.
설거지 누가 하느냐고?
짜샤! 그거야 당연히 내 차지지.

오늘도 우리 찌질이 꼰대들은 순댓국집에 모였다.
소주잔들이 몇 순배 돌아가더니 
각자 찌질이 목청들을 하나씩 울컥 토해내기 시작한다.
인생 팔십이 넘어서더니 창피함마저도 던져버렸나 보다.


에구~! 이 녀석들을 어찌할꼬.
나는?
그래, 당연히 나도 포함한다. 훌쩍!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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