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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뿔났다
<54>
남편.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실망스럽고, 밉고, 안쓰럽고, 꼴 보기 싫고
그러다가도
문득 사랑스럽고, 짠하고....
나에겐
남편이란 그런 존재로 비친다.
결코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일까?
혹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갑자기 혼란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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