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휴~ 8학년이랍니다!

마누라의 외출

728x90

 

 

"어휴~ 8학년이랍니다!"

<35>

- 마누라의 외출 -

 

 

- 누구 만나러 나가?
- 몇 시에 들어와?
- 내 저녁밥은?

외출하려고 현관문을 여는 마누라에게
절대로 이렇게 묻는
바보남편이 되지 말자고 다짐했다.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마눌의 매서운 눈초리,
자조의 한숨,
일그러진 분노뿐인데

"내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즐겁게 놀다 와요. 마눌님!"

이렇게 말하면서 
찌그러진 내 안면에
방긋방긋 웃는 얼굴을 덧칠하기로 했다.

나는 참 영리한 삼식이, 백수다.

 

 

728x90

'어휴~ 8학년이랍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톡 친구가 보내온 글  (16) 2023.08.11
'남편'이라는 자리  (4) 2023.08.10
내 집이 극락이다  (21) 2023.08.05
그 시절 꿈결 같은 내 말들  (19) 2023.08.03
마누라 손에 잡혀 산다!  (17) 202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