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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외출을 할 때면
옷장 문을 활짝 열어젖히면서
꼭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입을 옷이 없잖아, 짜증 나!"
내가 보기에는 옷장 속엔 지난달에 백화점에서 산
초가을 코트도 있고 그 외 외출 복이 가득하건만
아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나는 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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