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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걸작선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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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당신 없는 세상을 단 하루도 나 혼자서 살 수가 없네.
바보같이 떠난다니, 바보같이 떠난다니 나는 어떡하라고.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가수 김용임의 <사랑의 밧줄>이란 가사다. 

유행가 가사라고 해서 모두 다 유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말자.
정말로 너와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이기를 바랐던 적이 있었다.
우리 모두 다가 그렇게 생각한 적이 정말로 있었다.
그래서 <부부>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숱한 세월이 덧없이 지난 오늘.
그 꽁꽁 묶었던 밧줄을 안간힘을 쓰면서
제발 풀었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별놈 있을 것 같아?
눈 씻고 찾아봐. 그놈이 그놈이야!"
90 평생을 살아온 어느 노인분의 말씀이
진리 그대로 우리의 가슴으로 파고든다. 

그렇다.
우리가 좋아서, 사랑해서 스스로 묶어놓은 그 밧줄이었다.
왜 카멜레온처럼 수시로 변하면서 풀려고 하는가?
한번 맺은 인연, 아무렇지 않은 듯 너무 쉽게 풀진 말자.
그것은 필연의 인연이기 때문이기에 더욱 그렇다. 
단, 처음부터 매듭이 잘못 묶어진 이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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