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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걸작선

남편은 2박3일 출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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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남편이 모처럼 2박 3일로 지방 출장을 떠났다.
이번엔 제주도에서 스폰서 미팅이란다.
그런데 왜 이리도 마음이 설레는 것일까?
마치 쇠사슬에 얽매어 있었던 몸이 한꺼번에 풀어진 것처럼...
벌써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증표일까?
아니다. 결혼한 지 우린 겨우 2년 차다. 아직은 그렇지 않다.

"자유의 몸이라고 날개 펴고 마음대로 날아다니지 마! 알았지?"
남편에게 한마디 슬쩍 경고하면서도
나는 마음 속으로 신나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남편에게 했던 말은  나에게 해당되는 말 아닐까?
우와~! 숨겨진 또 하나의 양심에 내가 놀란다.

다음날 아침 번쩍 눈을 떴다.

어젯밤 늦도록 TV보다가 그냥 소파에서 잠이 들었나 보다.
순간 무엇인가 허전하다.
다음 순간 내가 혼자라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그러면서도 '자유'라는 느낌이 온몸에 전율처럼 달라 붙는다.
ㅋㅋㅋ...
정말 좋다. 아침밥상 차릴 필요가 없어졌다
설거지, 세탁기, 청소도 오늘은 모두 휴무다.

'나, 왜 결혼했지? 바보처럼...'

그러나 결혼한 것은 너무 잘한 일이다.
결혼해보지 않았으면이런 짜릿한 기분 맛보지 못했을 거 아냐?
재밌잖아! 오랜만의 여유... ㅋㅋㅋ...'

 

<자기는 엄마편이야? 내 편이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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