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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마!
팔십고개, 그 나이에 마누라 옆에 붙어 있으려면
음식이 짜네, 싱겁네 투정 부리지 마.
그리고 국이나 찌개 국물을 식탁에 질질 흘리지도 말고...
마누라가 짜증 나면 국도 찌개도 없는 마른반찬을 줄 수도 있단 말이야.
밥 먹고 나서 물도 네가 직접 따라 먹어.
사람은 제 분수를 알아야 해.
지금 네 위치가 마눌에게 물심부름시킬 자리가 아니라는 걸 왜 모르니?
설거지?
누가 하냐고?
인마! 그걸 말이라고 해?
밥숟갈 놓자마자 마누라 눈치 보지 말고
얼른 빈 그릇 챙겨 개수대에 집어넣고
수세미에 세제 묻혀 깨끗하게 설거지 마무리한다는 거
정말 몰라서 묻는 거니?
나는 오늘도 혼자서 자문자답을 하고 있다.
그리고는 즉시 설거지 실행에 들어간다.
그래서 '알아서 미리 긴다'라는 말이다.
참으로 똑똑한 놈이다.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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