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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情 때문에...

그 놈의 情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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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팅 된 컴퓨터에 '포토샵'을 열어놓고

그림을 그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그러나 그것은 오직 마음뿐.

거의 한 달 동안을 빈 컴퓨터 화면만 멍 때리고 있었다.

기력이 쇠진해진 것이다.

 

'코로나19' 확진 후유증.

남들은 모두 거뜬히 치렀다지만

나는 심한 기침과 가래로 몸을 잘 가누지 못했었다.

팔십이 넘은 나이 탓이었다.

 

다행이랄까?

요 며칠, 기침이 뜸해지고 가래는 없어졌다.

다시 몸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배운 게 도둑질이잖아"

나는 켜진 컴퓨터에 마우스를 또 잡는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끈질긴 생명력에 고마워하면서

새 연재에 골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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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情 때문에..."

 

이번 연재는 내 평생 그렸던 '부부' 이야기를 추려 하나로 묶어

새로운 그림체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쭈우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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