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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여늬 때와 같이 눈을 떴다.
현관문 앞에 신문이 떨어졌을 거다.
침대에서 일어나
두발을 방바닥에 내딛는 순간
멀쩡하던 천정이 오른쪽 땅바닥으로 급히 떨어진다.
"으악!"
동시에 나는 쓰러졌다.
두 팔을 짚고 가까스로 일어서려는데 순간 머리가 어지럽다.
그래도 두 팔에 힘주어 겨우 일어났다.
잠시 머릿속 안개가 걷히고
흐릿한 정신으로 돌아왔다.
아내가 "왜 그래?" 소리치며 달려왔다.
첫 경험이었다.
'아하~ 이렇게 해서 세상과 bye bye~! 하는구나...
인간의 생명 별거 아니었네'
***
이비인후과 의사의 말
"평상시에 행동을 급히 하지 마세요.
큰 병원에 가봤자 달팽이관에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비싼 돈 주고 MRI 찍자고 하는데 다 소용없는 짓이에요.
며칠 어지럽다 맙니다.
나이가 80이 넘었으니까 급히 일어났다 앉았다를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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