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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이 세상에 내가 사랑하는 단 한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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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내가 사랑하는 단 한사람이 있습니다

<일러스트의 재미있는 뒷얘기>

 

 

 

"지구상에는 60억이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단 한사람.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그 사람은 나의 반쪽입니다.

 창조주인 신께서 그렇게 얄궂게 내 반쪽을 찾게끔 만들었습니다.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내 반쪽을 찾아 오늘도 헤매고 있습니다.

 내 반쪽은 지금 어디쯤 있을까요?"

 

 

옛날 그림책을 뒤집니다.

그래서 그 중에서 내가 제일로 심혈을 기우려 그렸던 일러스트를

한 점씩 꺼내어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립니다.

물론 일러스트를 그리게 된 뒷얘기도 함께 합니다.

천생이 그림쟁이니까 그림얘기라면 어렵게 다듬고 고치고 할 것이 없어 수월합니다.

 

어떤 이들은 내 그림을 보고 만화라고 하는데 나는 만화가가 아닙니다.

나는 순수 일러스트레이터일 뿐입니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하지만 엄연히 장르가 다릅니다.

만화는 그 속에 풍부한 유머가 가득 차 있지만

일러스트는 그냥 있는 상황을 자기의 개성에 따라 그대로 표현하는 것뿐입니다.

 

소위 그림 작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아끼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또 유난히 공들인 작품들도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은 두고두고 봐도 싫증이 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부끄럽지만 바로 위의 그림이 나에겐 그렇습니다.

 

2007년 초에 그렸던 일러스트입니다.

당시에 젊은 20대를 상대로 펴낸 ‘프러포즈 메모리’란 타이틀의 그림에세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그책 중에서 제일 첫 페이지에 실렸던 일러스트였습니다.

이 책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될 만한 그림이었습니다.

 

A4용지에 엄청난 사람들을 그려 넣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무모한 짓(?)을 했는지

지금도 생각만 하면 아찔해집니다.

사람 숫자를 일일이 세어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1천여 명 이상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긴 이 그림의 핵심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느낌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앞뒤 생각 없이 무지하게 그리게 된 것 같았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표정과 옷 색깔도 모두 다르게 그렸습니다.

아마도 이 한 컷을 그리기위해 적어도 한나절을 꼼짝없이 책상에 붙어 앉아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한마디로 끈질긴 집념이었습니다.

 

제목처럼 ‘이 세상에 내가 사랑하는 단 한사람’을 그리기 위해 수백 명의 엑스트라들을 동원한 것입니다.

숨은 그림은 아니지만 여러분은 찾았나요? 그 사랑의 주인공을...

어느 독자는 아주 쉽게 찾아내더군요.

바로 저 많은 사람들 속에 끼어 있군요. ㅎㅎㅎ

 

나는 지금도 나이를 먹을 만치 먹었는데도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늘 젊음의 사랑얘기를 그리고 또 쓰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렸을 당시는 거의 사랑이야기에 미쳐있을 때였습니다.

미쳐 있으니까 이런 사랑의 그림도 나왔습니다.

 

 

추천은 배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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