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0돌 아이

까똑 까똑 귀찮다고?…당신, 행복한 줄 알어!

728x90





이 자리에서 새삼 카톡(카카오톡)의 정의를 알아봅니다.

<사람과 세상, 그 이상을 연결하며

실시간 그룹 채팅 및 1:1 채팅을 즐길 수 있고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의 멀티미디어도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매개체.>

그렇습니다.

현대문명의 이기가 낳은 또 하나의 새로운 언어전달체임이 틀림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내 주머니의 핸드폰으로

문자나 이미지를 이용해 나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현대인에게는 참으로 편리한 기기입니다.


나는 80이 넘은 나이지만 젊은이 못지않게

마누라와 ‘카톡’을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말로써 하는 통화보다는 ‘카톡’으로 주고받는 언어는

색다른 맛이 있기 때문에 참 즐겁습니다.

나만 그런 생각인 줄 알았는데 마누라도 동감이라고 웃습니다.


며칠 전입니다.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우리 부부는 또 토닥토닥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옛날 같으면 서로 입이 부어터져 꽤 오랜 무언의 시간 속에

애간장을 태우고 있었겠지만, 이제는 ‘카톡’이 있어 쉽게 해결해줍니다.


“자기야! 오늘은 내가 너무 심했지? 나라는 녀석, 언제 철이 들는지 몰라^^”

내 자존심을 ‘카톡’에 슬쩍 기대어 마누라 핸드폰으로 날렸습니다.

‘.....................’

마누라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하긴 여자니까 자존심 세우고 있겠지요.

그러나 그 자존심의 생명도 몇 분을 넘지 못했습니다.

“철없는 건 아는 모양이네! 미친다니까 정말! ㅠ.ㅠ; ”

마누라는 답장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ㅋㅋㅋ...

부부싸움은 너무 쉽게 끝났습니다.

나는 곧장 ‘꾸벅’ 고개를 숙이는 이모티콘을 신나게 날렸습니다.


---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760191




728x90

'80돌 아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은 쏜살같다. 젊은이들아!  (0) 2020.05.06
당신과 안 살거야  (0) 2020.04.29
마누라 등쌀에...  (0) 2020.04.15
아내 심부름 냉큼!  (0) 2020.04.08
부부싸움 땐 3초만 참고 들어주라고?  (0) 202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