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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밤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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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산책길에서 만난 공원이다.

호젓하다.

사람들이 없다.


마누라가 나보고 자주 하는 말이

문득 생각났다.

"얼굴이 콤파스 돌려놓은 것처럼 동그랗게 됐어"

밤하늘에 둥근 달도 없는데

왜 이런 말이 생각났을까?

픽 웃음이 났다.


겨우 1킬로 늘었는데....


빨리 집에가자.

내일 마감할 신문사 원고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잖아.

이번엔 '코로나19' 그림에세이다.

코로나 이 녀석아!

인제 그만 싸우자! 그만큼 잡아갔으면 됐다.

나쁜 놈아!


아직 30분을 더 걸어야 집에 도착한다.

숨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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