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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아내는 나를 보고
조수석에 앉지 말고
뒷좌석에 조용히 앉으란다.
나이 먹고 늙으니
운전대도 뺏겼다.
아득한 옛날.
내가 가르쳐준 운전이었건만
지금은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가 듣기 싫은 모양이다.
아무리 가까운 부부 사이라도
인생살이 인심이 이렇다.
이젠 서글프지도 않다.
남자들 늙으면
요 모양 요꼴이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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