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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바람소리

다낭의 신기한 오토바이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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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외식을 위해 일가족이 달린다.



“오우~! 멋져!”

“어머! 재들 좀 봐. 꽉 끌어안았어. ㅋㅋㅋ”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창밖의 오토바이 군상들을 쳐다보며

사람들은 저마다 소리를 지른다.

나도 빙긋 웃으며 들고 있던카메라로 마치 신들린 듯 셔터를 눌러댄다.


다낭(Da Nang).

인구 백만 명이 조금 넘는 베트남의 항구도시다.

최근 들어 한국 관광객이 부쩍 많이 찾는

밤의 야시장이 아름다운 도시이기도하다.


관광가이드 말대로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잡힌 오토바이 행렬이다.

다낭은 시내버스가 없다.

물론 지하철도 없다.

오로지 택시와 자가용. 그리고 오토바이뿐이다.


오토바이는 우리의 눈에는 어지럽고 무질서하게만 보이지만

나름대로 교통의 흐름을 눈치껏 타는 질서가 있다고 한다.

신기하다.


직장일이 끝나고 나서 가족과 저녁외식을 하거나

애인과 데이트 장소로 동행한다거나

친구의 모임을 가더라도 오토바이는 필수다.


재밌는 것은 미팅에서 음주를 하고 오토바이를 탄다는 것이다.

단 사고만 내지 않으면 된다고 한다.

하긴 음주를 하고 쏜살같이 달리는 오토바이를 경찰이 어찌 단속을 할 수 있을까?


더 재밌는 것은

뒤에 탄 여성은 안전을 위해 젖가슴을 남자의 등에 밀착시켜야하며

두 손은 운전하는 남성의 사타구니를 꼭 움켜잡아야 한다고...


그 밀착 도에 따라서 금방 사귄 남녀와 오래사귄 남녀를

쉽게 구별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어느새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착각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주책없이...



퇴근하는 워킹우먼의 차림새



이곳에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다.












변에 물흐르듯 흐름을 타는 오토바이 군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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