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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이 울고 벼락이 내려꽂히면서 비가 더 세차게 쏟아지던지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 오는 것도 아닌
그런 미지근한 날씨에 앉아있자니 더 후덥지근하다.
일산이라는 데가 그렇다.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컴퓨터에 저장된 그림 중에서
그래도 좀 시원한 그림을 뽑아 화면에 펼쳐본다.
좀 시원하려나?
1997년 1월 1일 ‘소년동아일보’에 전면으로 실렸던 동화(童畵)다.
벌써 20년이나 지났네.
엊그제였는데.
빌어먹을 세월이란 넘은 정말 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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