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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2

시댁, 며느리들에겐 이유 없이 싫은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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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 있잖아…

- 시댁 얘기도 꺼내지 마.

- 싫어?

- 싫어.

- 왜 싫은데?

- 그냥 싫어.

 

어느 카톡 방에서 젊은 며느리들이 주고받은 대화를 본적이 있다.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 왜 싫은데?

- 그냥 싫어.

 

나는 며느리들이<그냥 싫은 곳>에 사는 시부모다.

우리가 아무리 상관을 하지 않고 잘 대해 준다고 해도

며느리에겐 이유 없이 눈에 가시(?)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내 며느리는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

이 생각 저 생각으로 해서

솔직히 며느리보기가 민망스러워진다.

 

한편으론 시댁을 <그냥 싫은 곳>이라고 부를지도 모르는

딸을 가진 친정부모이기도 하다.

딸에게도 마찬가지다.

시댁어른들에게 잘해라 열 번 백번 말해도

딸이 생각하는 시댁의 사정을 우리가 속속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딸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가 될지도 모른다.

 

자식들 앞에서 어른이 되면

어려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명절을 앞둔 이아침에 새삼스럽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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