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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무심한 세월은 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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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건성으로 세수하고

그리고

밥 먹고, 

 

점심에

뭘 먹을까 고심하다

그냥 라면 먹고, 

 

저녁엔

도끼눈으로 치켜뜬

마눌 눈치 살피다

할 수없이

찐빵안주에 한숨 섞어

쇠주 반병

마시다

말다

마시다

말다

스르르 잠들었다.

 

새벽녘에

소피 마려워 깨어나

화장실가서 생각해보니

참 무심한 하루를

보냈다고 후회했다.

 

그러나 

내일도 또

마찬가지겠지?

구제할 수 없는 삼식이

나 말이야.

 

<무심한 세월은 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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