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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으면 하루도 못산다고 눈물 찔찔 짜며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신하곤 하루도 못 살겠다고 등 돌립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세상의 남자 여자들입니다.
우리 나라사람들 뿐이 아닙니다.
그 옛날 천년 만 년 전의 동서양 사람들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투덜대면서 각자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 변명들을 하나씩 펼쳐볼까요?
<19>
“여자들의 눈물에 감동되지 마라,
그들은 자기 눈에게 눈물을 흘리도록 가르쳤다”
오비디우스
(Ovidius 기원전 43~17? 로마시인)
♥
처음엔 연기인 줄 몰랐습니다.
한참을 지낸 후에야
아내의 눈물은 연기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냉정하게
연기를 그만두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내가 말을 한다면 아내는 얼마나 당황하겠습니까?
아내는 연기하는 낙으로 나와 같이 사는 지도 모릅니다.
내 가슴 속이 까맣게 썩어 문드러질지라도 그냥 계속해서 속아주겠습니다.
아내의 연기력은 갈수록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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