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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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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는 남편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매 맞는 남편들 - "아내한테 얻어맞는 남편이 재작년엔 830건. 작년엔 1,100건으로 1년 사이에 32%가 늘었다. 매 맞는 남편들이 체격이 작거나 힘이 없어서 맞는 게 아니라 부부사이에 주도권을 아내한테 빼앗겨서 맞는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본 가슴 떨리는 기사다. 그 남편들 모두 다 '백수'들이고 삼시세끼 찾아 먹는 '삼식'이들이라고 한다. 거실소파에 펑퍼짐하게 기대앉아 TV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 나를 향해서 아니꼽다는 듯 쏘아보는 마누라의 눈초리가 오늘따라 왠지 매섭다. 어휴~ 무서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나, 백수, 삼식이는 매사에 몸조심을 단단히 해야겠다.
잃어버린 패기 “자기야~! 자기얏!!! 안 들려?” 주방에 있는 마누라가 꽥 소리치는 것 같다. 거실 소파에 정신 놓고 앉아있던 나는 화들짝 놀랐다. 나는 벌떡 일어나 쏜살같이 아내 앞으로 뛰어갔다. “왜요? 무슨 심부름시킬 일이라도 있어요?” "............." 아뿔싸~! 아내의 얼굴엔 이미 화딱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아~! 이 난관을 어찌 벗어날 수 있을까? 눈 질끈 감고 있는 힘 다해 한바탕 붙어봐? 쯧쯧쯧~! 참아라. 지금 너의 주제를 파악해라. 심술궂은 창조주께선 태초부터 늙은 남자를 요 모양 요꼴로 만들었단다. 이제 어쩔 수 없잖아. 에고~! 불쌍한 남자 녀석아.
아내의 전용 사무실 주방 옆 식탁은 아내의 전용 사무실이다. 소형TV, 책, 필기구, 보조 탁자, 인형 등등 모두 다 갖췄다. 지금 아내는 얼마나 행복할까? 옛날 내 사무실의 전용 책상이 문득 그립다.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vsByvBHpZy/?utm_source=ig_share_sheet&igshid=6wj6wiw0pj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