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편이 아내에게 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말 "여보, 나 저녁 먹었어!" 남편의 이 말 한마디가 어찌나 고마운지. 저녁상대가 친구, 아니 예쁜 여자와 힘께 밥 먹었어도 상관없다. 한 끼라도 집에서 밥상 차리지 않고 뛰어 넘긴다는 거 정말로 신나는 일이다. 마치 이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에 한줄기 시원한 샤워물줄기를 맞은 그런 기분이다. 집에 있는 나야 뭐 아침에 먹다 남은 국하고 있는 반찬 대충 꺼내 놓고 먹으면 된다. 아이는 아무거나 잘 먹는다. 다른 사람들은 손가락질하면서 뭐라고 욕 할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사람들도 주부 마음을 안다면 그렇게 야단칠만한 일은 아니다. 종일 아이하고 씨름하면서 집안 청소, 세탁물까지 정리하다 보면 몸이 파김치가 된다. 더더구나 칼 퇴근하는 남편, 꼬박꼬박 집으로 들어와 저녁 챙겨먹으면 고역이다. 처음 하루 이틀.. 내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 출근하는 그 사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 욕실 불 켜주기 ♥ 욕탕에 온수 틀어놓기 ♥ 헤어드라이기 바로 작동될 수 있게 선 연결시켜놓기 ♥ 새 양말 준비하기&속옷 챙겨놓기 ♥ 사원ID카드, 지갑, 핸폰, 안경 횡대로 세워놓기 ♥ 비타민&엽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