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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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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인생이란... "어휴~ 8학년이랍니다!" 찌질이 1. "인마! 늙으면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해. 마누라에게 밥 줘! 물 줘!라고 호령할 위치가 아니라는 거 빨리 알아채야 하거든" 찌질이 2. "그나마 마누라 옆에 붙어 있으려면 음식이 짜네! 싱겁네! 투정도 금물이지" 찌질이 3. "국이나 찌개 국물을 먹을 때 밥상에 흘리지 마. 마누라가 짜증 나면 마른반찬만 줄 수도 있으니까" 찌질이 4. "설거지 누가 하느냐고? 그야 당연히 내 차지지. 평생을 마누라가 손에 물 담가 왔잖아" 오늘도 우리 찌질이들은 변함없이 마포 공덕시장 순댓국집에 모였다. 소주잔들이 몇 순배 돌아가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 찌질이 본연의 목청들을 하나씩 토해내기 시작한다. 마누라 앞에서 쩔쩔매는 자신들의 신세 한탄들이다. 인생 8학년이 되고 ..
저기여~! 저기요~ 지금 사는 게 재미있습니까? 지금 꿀이 뚝뚝 떨어집니까? 뭐. 그래봤자 어디 젊은 날만 하겠어요? 싱싱하던 시절이 그립죠! 암요! 암! 암! 아무려면! 그래도 지금 두 다리로 멀쩡히 걸어 다니고 봄날 꽃구경 다니고 맛난 거 찾아다니면 당신은 큰 행운입니다. 삶의 필름을 잠시만 돼돌려보면 몇 달 사이에도 주변에 황당한 일이 정말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것도 며칠 전에도 멀쩡하게 아침마다 인사 카톡 보내던 놈 연락두절 되고요. 즈그 자식들 잘 산다고 마구마구 떠벌리며 골목골목 누비며 폐지 줍던 그 영감 요즘 모습 감췄고요. 옛날 소주 한 잔 마시다가 진보니 보수니 거품 물고 정치 얘기 하던 골통 그 놈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죠. 산 좋다고 주말마다 건강 챙기며 이 산 저 산 등산 가자 조르던 절친..
멍 때리자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루할 때, 가끔은 '멍때리기' 자세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월 2003년 'Q'잡지(20년 전) 후훗~! 이때만 해도 많이 젊었었네. 그렇지, 암(癌)이란 녀석이 찾아오기 전이였으니... 구름도 흘러가고,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갑니다.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갑니다.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흘러가고 흘러가니 아름답습니다.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삶도 물처럼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 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요, 어차피 지난 것은 잊히고, 지워지고 멀어져 갑니다. 그걸, 인생이라 하고, 세월이라 하고, 會者定離(회자정리)라고 하나요. 그러나 어쩌지요? 해..
썩을년넘들 시상에 있는 남정네들 모다 그 놈이 그 놈이여! 내 맘에 꼭 드는 남정네 눈 씻고 찾아보랑께. 갠한 헛소리, 씨잘대기 읎는 욕심 부리지 말어. 부부는 서로 감사한 맴으로 살아야 혀. 고곳이 참 인생인 겨. 알긋냐? 썩을 년넘들아! 시골에 혼자 살고 있는 어머니가 갑자기 서울 사는 아들집에 올라왔습니다. '어머! 어머님, 연락도 없이 웬일이세요?" 며느리가 당황해서 물었습니다. "손자 녀석이 눈에 어른거려 얼굴 한 번 보러 왔다" 시어머니의 말씀은 진심이었습니다. "미리 전화 주셨으면 저희가 내려갔지요 어머님. 며칠 계실거지요? 반찬 준비 때문에..." "걱정마라, 너희들 불편해하기 전에 내려가마" 옆에 있던 아들 녀석이 끼어들었습니다. "어휴~ 엄마도, 오늘 저녁차로 바로 내려가시게요? 더 계시잖구요" ..
부부로 산다는 것 -Google에서- 결혼 20년 차인 이 부부는 합의이혼을 했다. 결혼하고 살면서 항상 의견이 맞지 않아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성격이 전혀 달랐던 두 사람은 아이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갈라섰을 것이다. 자녀가 성인이 되자 더는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의미 없는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서로의 노년을 자유롭게 보내기 위해 이혼을 결정했다. 두 사람은 이혼절차를 밟고 구청에서 나왔다. 그때 남자가 마지막으로 같이 저녁을 먹자는 말을 꺼냈다. 여자는 이혼해도 서로 철천지원수가 아니고, 어제까지 먹었던 밥을 오늘이라고 같이 못 먹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같이 먹기로 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기 시작하자 종업원이 생선구이 한 접시를 가지고 왔다. 남자는 바로 생선 한 점을 집어 여자에게 주었다..
내 나이 80살! 자다가도 깜짝 놀란다 *작가노트 “욕심도 많아! 사람이 나이 먹어 늙으면 주름살 늘고, 얼굴에 검버섯 끼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법칙인데 그걸 자꾸 나무라면 자신도 스트레스 먹을 텐데 왜 허구한 날 늙는 타령만 하는가 몰라. 옆에 있는 자기 마누라 늙는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나 봐. 에구~ 언제 철이 들까. ..
내가 변기에 빠졌을 때 변기에 돈이 빠졌을 때의 ‘사자성어’ 십 원짜리가 빠졌을 때 수수방관 오백 원짜리가 빠졌을 때 자포자기 천 원짜리가 빠졌을 때 우왕좌왕 오천 원짜리가 빠졌을 때 안절부절 만 원짜리가 빠졌을 때 이판사판 오만 원짜리가 빠졌을 때 입수준비 십만 원짜리가 빠졌을 때 사생결단 백만..